-
청량한 가을날 청량산을 오르다.나의 이야기 2013. 10. 22. 14:21
10월 21일. 평일에 쉬다보니 휴일 등산은 엄두도 못내고, 그래도 호젓한 산길을 조용히 오를 수 있어 마냥 좋다. 번잡하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고.
경북 봉화 청량산은 두번째 오른다. 2012년 4월에 갔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을 보내고 나니 시간이 너무 지나 중간에서 돌아왔던 기억이 새롭다.
청량산 등산 안내판.
이번 산행은 입석에서 출발하여 김생굴, 자소봉 탁필봉을 거쳐 하늘다리와 장인봉까지 계획했지만 출발신간이 늦은 관계로 입석에서 출발, 청량사를 거쳐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과 전망대까지 갔다.
입석을 출발하여 얼마지나지 않아 만난 동굴. 청량산은 아마도 수억년전에는 강이나 바다였을것 같다. 우리나라의 산지 상당수가 화강암지대인데 여기는 자갈이 성글게 박힌 역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치 한송이 연꽃봉오리를 연상케하는 연화봉. 이 봉우리아래 청량사가 있다.
입석을 출발하여 얼마 안되 만난 청량사 원경.
청량사 입구의 산꾼의 집. 그 옆이 퇴계 이황선생이 머물며 공부했다는 청량정사.
입구에 약차나 한 잔하고 가는 집이라고 해서 들어갔지만 이날은 주인장이 외출 중.
산꾼의 집 마당에있는 동자상들. 세월이 오래지나서일까 모두들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있다.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청량사 '유리보전'. 흔이 대웅전은 정면으로 계단이 나있지만 여기는 좌우 측면의 진입로를 통해야 법당에 들어선다.
유리보전은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으로 청량사의 중심 건물이다.
언제부턴가 높은 곳에 오르면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청량산 하늘다리를 건너면서도 묘한 두려움이 온몸을 감싼다. 길이 90m의 현수교. 다리가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왜 두려움에 떠는지?
다리를 통과는 동안 휑 휑거리는 가을바람 소리가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하늘다리에서 내려다 본 가을 풍경.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을색이 완연한 선학봉 너머로 낙동강이 보인다.
장인봉(의상봉)으로 가는 도중 홀로 선 암봉위에 소나무한그루가 위태롭게 서있다.
곱고 화려하게 물든 단풍. 실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가을 단풍인지.
본래 의상봉으로 불렸다는 청량산의 정상 장인봉.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에 올라 청량산과 함께 주위를 감싸고 흐르는 낙동강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빠져 스스로를 신선이라 생각했는지.
곱게 물든 상록수군락 위로 우뚝 솟은 암봉. 강렬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산길에 다시들른 청량사. 오층석탑 왼쪽에 어풍대가 당당한 위용을 자랑한다.
하산길에 들른 청량사 다원. 따뜻한 작설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의 산행을 마감했던 곳.
산을 내려오니 낙동강을 굽어보는 학소대가 발길을 잡는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는 청량산. 물빛마저 가을색을 띠고 청량하게 흐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운의 사찰 숙수사 '儒佛의 공존 그리고 비극' (0) 2014.03.25 경북 울진 덕구계곡과 덕구온천 원탕 (0) 2013.12.10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조언 (0) 2011.01.29 대둔산 단풍의 시작 (0) 2010.10.10 가을로 물들어가는 소래생태공원 (0)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