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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조언나의 이야기 2011. 1. 29. 08:41
안전한 겨울 산행
겨울 산행은 무엇보다도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에도 급격한 체온변화로 인해 몸에 이상이 가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보다는 사실상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여름에는 극심한 땀으로 인한 탈수 등이 문제지만, 겨울에는 여름만큼이나 산행 중 흘리는 땀이 문제가 된다.
영하 20도이하의 산정상에서 맞는 잠시의 휴식은 꿀이 아니라 지옥과 같은 고통이 동반된다.
그렇다면 아늑한 산행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비전문가로서 단지 산행을 많이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여분의 마른 옷을 준비한다. 면종류는 지양하고 가급적 보온기능이 높고 방풍이 잘 되는 것으로 준비한다. 여기에 양말도 여분으로 준비하면 금상첨화 그리고 비닐봉투도 몇장 준비한다. 왜냐하면 산행 중 눈 등으로 인해 신발에 물이 찰 경우 동상의 위험성이 크므로 만약 신발이 젖고 양말도 젖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양말을 새것으로 갈아 신고 비닐로 발을 감싼 후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방수가 되는 등산화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응급상황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패츠라는 각반이 있는데 이걸사용하면 등산화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물론 겨울산행이니 아이젠은 필수. 만약 스패츠가 없을 경우 눈이 많은 지역을 산행할 경우를 위해 긴 비닐봉투를 준비하여 신발과 무릎아래까지 덮어 씌운 후 아이젠을 착용하면 눈이 신발로 들어가는 것을 조금은 막을 수 있으나 장시간 사용시 땀에 젖을 우려가 있으니 눈이 없는 지역에서는 바로 제거하는게 바람직.
여기에 한가지 더. 일단 발이 젖었으면 안티프란민이나 멘소레담같은 유분이 있는 소염제를 사용하여 발가락사이에 듬뿍 발라준다. 그러면 꽁꽁언 발에 혈액순환이 좋아져 금새 찬기운을 제거할 수 있다.
산행을 하면서 옷을 입을때는 속내의는 면종류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땀에 젖으면 뒷감당이 안되니 아예 입지 않거나 배수 통풍이 잘되는 내의를 받쳐 입는다. 요즘은 옷들이 하도 좋아서 굳이 이렇게까지 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산행을 막시작할때는 조금 춥게 입고 출발한다. 즉 가볍게 입고 출발하여 옷으로 인한 과다한 땀배출을 억제한다.
종종보면 산행시작부터 보온성 오리털 파카같은 것을, 물론 얇은것이지만.....입고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 1시간도 못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옷을 갈아 입는다. 이쯤되면 이미 동상에 노출되었다고 봐야한다.
산정상의 온도가 영하 20도 전후가 되면 땀에 젖은 옷은 30초도 안되어 모두 강원도 황태덕장의 명태꼴이 된다.
바싹하게 언 옷들 다시 입는 것은 여간한 용기가 아니고는 입기 힘들다. 그래도 입어야 한다, 여벌의 옷이 없다면.
외투는 산행시작에 입는 겉옷은 최대한 통풍이 잘되어 땀배출이 좋은 옷을 입는다. 물론 속에 받쳐 입는 옷도 마찬가지.
극심한 추위가 아니라면 산행 초에는 털모자나 목도리 등은 가급적 삼가고 올라간다. 이는 털모자나 목도리가 과도한 땀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머리에는 가급적 땀흡수를 잘하는 면종류로 머리나 목을 감싸면서 땀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옷속으로.
이렇게 정상에 오르면 그래도 땀은 비오듯 몸을 적신다. 이때 재빨리 머리에 두른 면종류 모자나 땀흡수를 위해 입었던 것들은 즉시 제거하고 배낭안의 마른 옷과 목도리, 모자로 집중적인 체온관리를 한다.
만약 과도한 추위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거나 도수 70도짜리 박카디151과 같은 알코올을 마셔 빠른 체온 상승효과를 노린다. 물론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된다. 소주잔으로 반잔에서 한잔 정도. 돗수 낮은 술은 별 도움이 안되니 꼭 40도 이상의 술을 상비할 것. 퍼마시라고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구급약으로 가져가는 것이니 과용은 절대 금물.
강풍에 찬기온에 몸도 마음도 언다. 여길 왜 올라왔나하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편히 쉴껄하면서.....그래도 산행을 마치고 나면 그 지옥같았던 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참고로 장갑은 가급적 얇은 것을 사용하다가 산정상에서와 같이 맹추위가 날뛰는 곳에 이르면 두꺼운 장갑으로 교체한다. 물론 배낭속에 넣은 뽀송뽀송한 것으로.
핫팩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핫팩은 주머니나 손에 달고 다니지 말고 충분히 달궈졌으면 배낭안에 넣어가지고 다니시길. 젖고 언 몸에 찬 못을 걸칠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핫팩이 배낭안에서 여러분들의 옷들을 뽀송뽀송하고 따뜻하게 해줄테니.
그리고 카메라를 가져가시는 분들도 핫팩은 손이 아니라 카메라에 양보하세요.
교환렌즈를 사용하는 카메라의 경우 눈이나 땀으로 인해 렌즈가 얼어 구동아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땀에 젖은 옷 안에 넣은 것은 언 발에 오줌싸는 것과 같은 바보짓.
카메라는 전용가방에 핫팩과 함께 넣으면 얼지도 않고 습기도 덜차서 겨울철에 good.
여기에 방습제인 실리카겔 한주먹도 넣는다면 베리 굳.
간혹 얼굴이나 손이 너무 시려우면 앞서 말한 안티프라민이나 멘소레담을 적당량 손에 발라 손과 얼굴에 맛사지하면 한결 좋아짐.
얼추 다 쓴 것 같은데......그래도 몇가지 출발하기전에 당부드리자면 산행전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 제발 산에가서 도시락까고 먹으면서 음주하는 일은 없으시길. 요즘 막걸 리가 대세라 너도나도 막걸리통들고 산행하시느라 고생들이 많으신데...제발 삼가주시길. 음주산행은 본인만이 아니라 산악구조대나 관련사람들, 가족, 동반등산객들에게 잔인한 추억만을 안겨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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