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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물들어가는 소래생태공원나의 이야기 2010. 9. 29. 14:23
가을이 오다가 겨울로 가는듯한 날씨다. 추석전까지 그렇게 무덥던 여름의 그림자는 무엇에 놀랐는지 그렇게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참으로 지겨웠던 여름. 비는 뭐 그리 간단없이 내려 마음마져 저기압을 만들어 놓았는지. 이렇게 갈 여름이었으면서 그토록 까칠하게 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었다.
한때 협궤 열차로 유명했던 소래, 서울사람들에게는 김장철 새우젓을 장만하러 부단히 발길을 옮겼던 추억의 장이다. 지금은 협궤 열차도 사라지고 휑한 철로만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소래포구시장 진입전 좌회전을 하면 지난해 문을 연 소래갯벌 생태공원이 있다.
-.소래 갯벌 체험 생태공원 전체 안내도
공원으로 들어가기전 다리위에서 바라다본 소래포구로 향하는 갯벌.
갯벌가에 가득한 붉은 함초와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시관 전경. 전시된 내용은 소래염전의 역사와 소금을 만드는 과정, 소래습지의 생태 등을 알려주고 있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전시내용이 이만저만 부실한게 아니다. 좀 실망스러웠다. 이걸 만든 사람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겠지만 관련 직종에서 일했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 다만 생태관 옥상에서 바라다본 전망은 일품이었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는 모르지만 개관 1년여만에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시설들을 보면 이것도 부실공사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폐기된 염전에 공원이 들어서고 함석지붕과 나무로 지어진 소금창고는 세월의 무게에 너무나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 소금기가 쇠락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건 아닌지.....
물빠진 갯벌에는 뻘로 만든 작은 탑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뻘에 사는 작은 게들이 만들어 놓은 작푼인것 같다.
코스모스 그리고 갯벌, 소금창고. 가을의 소래염전은 그 옛날 한창 소금을 말리던 그 시절에도 이렇게 가을을 맞이 했을것이다.
짠 갯벌에도 생명은 자라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다 허물어져가는 소금창고는 옛 영화의 아련한 추억속에 스러져만가고....가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늦은 오후 석양 빛에 황금빛으로 흔들리는 갈대밭. 조금만 더 있으면 갈대가 활짝 피어 더욱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황혼에 물들어가는 갈대밭 한가운데 풍차 삼형제가 가을을 즐기고 있다.
영화 식객 2에서 성찬이 어머니가 돌리던 수차. 지금은 전시용으로 남아 있지만 저 수차를 돌리던 고단한 삶들도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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