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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남산의 서쪽, 약수곡,용장곡,윤을곡
    나의 이야기 2010. 2. 22. 20:38

     

    설연휴가 끝나고 눈이 아직 쌓인 경주 남산, 이곳에도 어느덧 봄이 오고 있었다.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경주남산 약수곡, 용장골.

    예나 지금이나 그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순례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석불들.

    10여년전 이곳은 산불로 인해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흑백사진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새롭다.

    약수곡은 삼릉곡을 지나 경주교도소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답사코스의 시작점이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계곡에는 눈녹은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면서 봄을 재촉하고 있다.

     

    1.약수곡에서 제질 처음 만난 절터의 석불. 세월의 무상함에 옛 절터는 대나무밭이 되고 오랜 옛적 수많은 민중들의 애절한 기도가 이루어주었던 불상은 佛身만 남기고 佛頭는 사라져버렸다.

     

    2.경주남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애대불의 머리부분이 있었던 자리. 불상 조성 당시 불두를 따로 조각하여  얹어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주변에는 목조 가구를 설치하여 비바람을 막았을 것이다.

     

    3.약수곡 마애대불의 전경. 거의 9미터에 육박하는 크기의 마애대불은 규모만큼이나 섬세한 조각이 이채롭다.

     

    4.마애대불의 발이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육중한 모습의 발은 지금은 한쪽만 남아 있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남은 발은 아마도 인근 땅속에 묻혀 제자리를 찾아가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5.약수곡을 올라와 금오산 정상에 올라 용장사지로 가는 길에 있는 연화대좌. 필경 불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곱디고운 연화대좌만이 남아 홀연히 떠난 부처님을 기다리고 있다.

     

    6.경주남산을 오르다보면 혹은 경주 일원 곳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 흔적이 있다. 바로 바위를 쪼개기 위해 만들어 놓은 쐐기 흔적. 이렇게 바위에 홈을 파고 거기에 나무를 박아 불을 부으면 나무가 팽창하면서 바위를 자르게 된다.

     

    7.용장사지로 가는 길에 있는 폐탑. 옛탑은 제모습을 잃었지만 탑을 쌓았던 염원은 다시 중생들의 서원을 담은 돌탑으로 거듭나고 있다. 

     

    8.높은 봉우리 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쌓아 올린 이 석탑은 경주남의 백미중 하나다. 

     

    9.삼층석탑을 뒤로 하고 용장사지로 내려오면 가장 먼저 탐방객을 맞이하는 마애불좌상. 양어깨까지 법의를 두른 통견의를 하고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10.원형의 대좌가 3단으로 올려진 위에 봉안된 석불좌상. 삼국유사에는 유가종의 고승인 대현 스님이 이 불상을 돌면 불상도 함께 얼굴을 돌렸다고 한다.

    이와유사한 예가 대당서역기 권제 12, 다르마스티티국의 칸다타 성의 옛터 기사를 보면 '가람의 대정사 안에 석불상이 있다. 상위에는 금동의 원형 일산(圓蓋:요즘으로 말하면 양산)을 매달고 많은 보석으로 장엄하였다. 사람들이 불상의 주위를 돌면 일산 역시 그에 따라 돌고 사람이 멎으면 일산 또한 멎는다'고 한다.

     

    11.용장사지를 내려와 용장계곡에서 바라다본 용장사지 3층 석탑 원경.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3층 석탑을 바라보면 미륵보살이 있는 도리천이 손에 잡힐 듯하다.

     

    12.용장곡을 다내려와서 우측으로 난 샛길을 오르다 보면 옛 절터에 불두가 없는 약사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다.

     

    13.용장계곡을 흐르는 봄.

     

    14. 약수곡과 용장곡 답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남아 포석정에서 시작되는 윤을곡으로 향했다.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좌측으로 난 샛길 바위에 새겨진 삼존불.

     

    15.경주남산 최고의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늠비봉 5층 석탑. 멀리 경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16.늠비봉 오층 석탑 너머로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일몰은 여러번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가을 일몰이 장관이다. 겨울일몰은 사실 좀 별로 지만 늠비봉 5층 석탑을 배경으로 한 일몰은 새로운 감상을 준다.

     

    앞으로 얼마나 더 경주 생활을 이어갈 지모르겠지만 시간 나는데로 남산이고 어디고 그동안 못다녀 본 곳을 마음껏 다닐 예정이다. 경주에 오셔서 많은 것을 보고 가지는 못하는 관광객과 답사객들을 대신하여 좋은 사진들 많이 올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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