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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덕스런 봄날씨 속의 야생화
    나의 이야기 2009. 4. 22. 13:14

    아침 나절에는 소백산 정상이 하얗게 솜이불을 뒤집어 쓰더니만 아침부터 점심까지 계속해서 광풍이 구인사 계곡을 휩쓸고 지나다닌다.

    한 며칠 경내를 돌아보지 못한 탓에 벌써 여러가지 야생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하얀 작약꽃이 꽃망울을 살며시 열고 있다.

     

    구인사 야생화 전시장 한켠에 진객이 모습을 드러냈다.

    흰금낭화. 분홍빛 금낭화는 지천인데 흰금낭화는 처음 본다.

     

    귀여운 소녀처럼 생긴 분홍의 금낭화꽃. 한동안 구인사 경내 여기저기에 피어나 소녀들의 귀여운 재잘거림으로 하루종일 웃음꽃을 피울것 같다.

     

    꽃을 활짝 피운 할미꽃.

     

    동이나물 꽃. 꼭 피나물과 비슷하지만 꽃잎의 갯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피나물은 꽃잎이 네장인데 동의 나물은 6장.

     

     홀아비꽃대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꼭 내 신세처럼 꽃대만 홀로히 잎사귀의 보호를 받으며 얼굴을 내닐고 있다.

     

    산신령같은 모습을 한 우산나물. 며칠있으면 우산대 처럼 잎이 활짝 열린다.

     

    솔붓꽃. 일반 붓꽃에 비해 꽃과 대작 작다. 난장이 붓꽃이라고나 할까.

     

     

    바람이 무척 심란하게 계곡을 훑고 다닌다. 창문이 덜컹거리고 나뭇가지가 요동을 친다. 착잡한 세상사 만큼이나 봄바람도 스산하기까지만 하다.

    이런 심술궂은 봄날씨에도 아름답고 고운꽃을 피워내는 야생화들을 보니 세상이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나. 얼마나 잔인한 일들이 우리앞에 있는건지, 그리고 그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일들은 어디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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