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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깬 다람쥐의 첫 나들이나의 이야기 2009. 3. 25. 14:41
입춘도 지나고 춘분도 지나고, 우수경칩도 다 지났는데 때아닌 눈발에 영하의 추위까지 찾아온 소백산 구인사. 멀리 노오란 생강나무 꽃아래 봄눈이 쌓여 있다.
어제밤 8시경 부터 내렸던 눈은 대부분 다 녹았지만 찬바람과 함께 응달에는 점심무렵인데도 흰눈이 그대로다.
산나물전시장에 새순을 피어난 산마늘 싹이 추위에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3월 중순 부터 꽃망울을 터뜨린노루귀들도 갑자기 들이 닥친 꽃샘 추위에 꽃봉오리를 오무린채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 있다.
함께 나온 원추리(?) 새순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곧추서 있는데 말이다.
지난 가을 늦게까지 구인사 경내를 쏘다니던 다람쥐 한마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비탈을 방황하고 있다. 꽃샘주위에 몸이 굳었는지, 아직 겨울잠에서 덜깼는지 어리둥절한 모습.
겨울잠 자는 동안 털갈이라도 했는지 꽁지 털이 다 빠지고 몇올 안남았다.
"겨우내 암것도 못먹었더니 배가 고픈데"
"어디 뭐 먹을 거 없나"
"작년 가을에 묻어 두었던 도토리를 어디다 두었지"
한참을 오락가락하던 다람쥐, 결국 뭔가를 발견하고 오물거리며 먹고 있는데.......
어라 단풍씨를 먹고 있네.
많이도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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