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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봉 옥순봉 등반나의 이야기 2009. 2. 9. 11:17
단양 사인암을 출발하여 점심나절 장회나루에 도착하여 다음 행선지를 고르던 중 구담봉과 옥순봉 코스를 선택했다.
충주호 유람선을 탈까하고 머뭇거렸지만 지난해 타본 경험이 있고 박무가 심하게 껴 원경사진 찍는데 어려울것 같아 초행이지만 구담봉과 옥순봉 코스를 잡았다.
장회나루에서 차로 10분도 채 안걸리는 곳에 위치한 구담봉 옥순봉오르는 초입은 뭐 그리 대단할까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오르고 보니 장난이 아닌 다리가 후덜덜 떨리는 아찔한 경치가 장관이었다. 날씨만 좀 제대로 받쳐주었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경치하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담봉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구담봉에서 바라본 충주호 전경. 예전에는 안그랬던것 같은데, 고소공포증이라도 생긴양 벼랑끝에 가면 왜그렇게 다리가 떨리고 무거워지는지...... 늙었다는 증거인가보다.
구담봉에서 옥순봉으로 가는길에 마주친 구렁이바위. 정말 큰 구렁이가 스르륵 지나다가 길손과 눈이 마주친것 같다.
구렁이 바위 인근에는 눈에 띄는 또다른 바위가 있다. 마치 사람 얼굴처럼 눈과 코, 입이 뚜렷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같은 원시인 같기도 하고 오랑우탄 얼굴 같기도 하고.....이름을 뭐라 해야할까.....'오랑우탄 바위'가 나을듯 싶다.
옥순봉 정상에는 신선이 이슬을 받아 차를 다려 마실 요량으로 바위 한가운데를 파고 물길까지 만들어 놓았다. 바위 구멍은 자연적인 것같은데 수로는 인공의 흔적이 역력하다.
옥순봉 정상 에서 바라본 충주호 전경, 한발만 잘못디디면 그대로 황천길.
얼마나 다리가 후덜거리던지, 자연적으로 개다리춤이라도 출것 같다. 앞의 봉우리 아래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마치 활짝 핀 송이버섯같은 바위가 아온다. 한 30명은 족히 앉아 있을 수 있는 면적이다.
내려다보는 것 자체가 가슴떨리는 무시무시한 풍경.
멀리 충주호 유람선이 파란 호수를 가로 질러가고 있다.
옥순봉오르는 유격코스.
90도 수직 등산로에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말 무지 가파르다.
낮술이라도 마시고 발이라도 헛디디면 그냥 염라대왕 만나러 직행.
옥순봉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만난 좌불모양의 바위, 그래서 이름하기를 좌불바위(앉은 부처바위).
역시 난 흙산 보다는 바위산이 좋다.
옥순봉과 구담봉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많이 있다 보는 각도에따라 멧돼지로도 보이고...근데 이 바위는 마치 호랑이가 산을 오르다가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같아 이름하기를 호랑이바위.
박무만 없었다면 훌륭한 풍경사진이 나올법도 했건만...아쉬움을 뒤로하고 진달래 철쭉피는 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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