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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단양 사인암 풍경나의 이야기 2009. 2. 9. 09:46
아직 음력으로는 정월달 한겨울인데 날은 완연한 봄 .
산으로 갈까 어디로 갈까, 무작정 차를 몰고 나와보니 단양군 대강면에 있는 사인암.
사인암 앞 냇가에는 버들가지가 움을 트고 얼었던 냇물이 활기차게 흘러내립니다.
맑은봄날 하늘도 화창하지만 박무가 자욱한 하루.
냇가에 비친 사인암. 봄기운 완연한 2월 초의 하늘이 냇가에 발을 담궈 놓았습니다.
그 옛날 사인암 경치에 취한 선인들이 장기 한판을 두었던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장군 멍군하면서 맑은 사인암 계곡에 발담그고 유유자적했던 선인들의 온기가 봄빛과 함께 살아납니다.
장기판이 있는데 바둑판이라고 없어서야.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멋진 경치에 시원한 냇가가 있어 바둑을 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옛 선인들이 그 흔적으로 남긴 이름 석자와 여러 편의 시들이 사인암 바위아래를 가득 메우고 있음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지난는 봄햇살이 바위벽에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사군자 등 대나무를 멋드러지게 친 봄햇살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신선놀음을 누구와 함께할까 마주 앉아 보았지만 맞수는 어디가고 봄바람에 흘러내리는 냇물만이 조용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조물주가 레고 쌓기라도 한듯 조각조각 바위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습니다.
봄햇살 가득한 사인암의 오전. 불쑥 바위 틈 나무들이 봄꽃들을 피워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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