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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의 여름 진객들나의 이야기 2008. 7. 29. 09:23
충청북도 단양 소백산 자락의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소백산이라는 명산자락에 기대어 수많은 중생들의 간절한 염원이 메아리치는 곳이다.
기도를 하러온 불자들은 물론 하루종일 피서객들과 등산객,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이라는 계절. 때로는 무척이나 짜증이나고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그런 계절이지만, 자연에 있어서는 그런 짜증과 귀차니즘은 발견할 수 없다.
곳곳이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지만 그 경계에 자연은 아름다운 여름 꽃들을 피워낸다.
조화, 그런것이 조화일까.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존을 이루어가는 그런 것들이.
삼복 더위가 한창인 요즘 구인사에는 나리꽃과 원추리꽃들이 만발하다.
꽃잎에 검은 점들이 가득한 참나리꽃.
잠자리 한마리도 잠시 더위에 지친 날개를 편채 참나리꽃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봄날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는 원추리꽃. 더 정확히 말하면 왕원추리꽃이다.
원추리 꽃은 이보다 좀 작지만 꽃이 이처럼 커서 왕원추리꽃이다.
망태버섯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어제 다음 블로그에 여러장의 사진들이 올라와서 혹시나 하고 발길을 옮겼더니 그곳에 여름의 진객 노랑망태버섯이 아름다은 망사나시를 입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니콘 D200, 시그마 70-300 렌즈, 접사로 조정하여 찍은 망태버섯의 포자(?).
정말 망사 나시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버섯의 머리는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의 각진 무늬가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대나무숲에 자라는 흰 망태버섯은 식용이지만 이놈은 독버섯입니다. 절대 먹지 마세요.
흰망태버섯은 식용으로 매우 진귀한 요리재료지만 노랑(분홍) 망태버섯은 독버섯이랍니다.
또다른 망태버섯. 한그루의 망태버섯 인근에는 또다른 망태버섯들이 풀섶 그늘에서 여름 한낮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른 아침에 찍으면 완벽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담아낼수 있을 것 같지만 그저 이렇게 시간이 허락하여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 할 뿐이다.
우연히 만난 인연들처럼 그렇게 만나 아쉬운 이별과 함께 또 다른 인연을 우연히 만나는 것 처럼.
소백산 구인사는 그런 곳이다.
종각 아래 활짝 핀 능소화.
한참을 꽃이름이 입에서 맴돌다가 겨우 생각이 났다. 여름 무더위에 짜증이 날만하지만 능소화를 보면 그 더위마저도 고맙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게 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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