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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 개화 현황나의 이야기 2009. 5. 17. 18:54
어제, 오늘 내린 비, 그리고 겨우내 산정상에 얼었던 눈과 지하수들이 소백산 희방사계곡 희방폭포에서 장관을 이루며 떨어지고 있다.
오후 부터는 날이 갤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산에 올랐다가 고생을 조금 했다. 세차게 부는 바람과 간간히 떨어지는 빗줄기, 운무로 인해 산정상인 연화봉은 그야말로 온통 하얀 운무만이 가득했다.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보지도 못했다. 희방폭포 사진을 찍은 이후로는 배낭안에 고이 모셔둔 채로 연화봉 정상까지 오르고 하산하면서 철쭉 사진을 겨우 찍을 수 있었다.
그나마도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철쭉 가지들이 심하게 흔들려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겨우.......
계속 내린 비와 운무로 꽃잎마다 물바울이 맺혀 있지만 정말 애처로운 모습이다.
소백산 연화봉 일원의 철쭉 개화 현황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희방계곡의 경우 희방깔닥고개를 시작으로 만개하여 산정상 100미터 부근에는 일부는 만개하고 대다수는 꽃망을이 맺혀 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인 23일을 전후해서 피크를 이루다가 5월 마지막주에는 끝물이 될 듯 싶다.
꽃없는 철쭉제를 우려하기도 했는데 산정상은 철쭉제 기간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아고산대의 특성상 강하고 세찬 바람속에서도 굳굳하게 꽃을 피워내는 생명력은 가희 감동적이다.
사람에게 그같은 시련이 있었다면 굳이 퍼센테이지를 따지지 않아도 대부분은 포기하고 좌절하고 시련앞에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나약한 존재, 인간. 그러면서서 가장 강인한 존재 인간.
희방사계곡에서 연화봉 정상까지는 길이는 짧지만 초입이 너무 가파는 고개여서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지는 코스다. 여기에 단체로 대형버스라도 이용하면 주자창에서 1.2키로를 더 걸어야하는 수고까지 겹치니 힘은 배로 들것 같다.
운무속의 철쭉. 연분홍의 고운 색의 이면에는 혹한의 기상조건을 이겨낸 힘이 숨어 있다. 그래서 소백산 정상에서 만나는 철쭉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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